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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28. 일요일 오전 10시 20분경 감삼동 구병원 앞에서 달성네거리 근처까지 택시를 탄 승객입니다.
삼천 얼마의 요금이 나왔고 만원을 냈습니다.
거스름돈을 받고 내려서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택시가 가지 않고 잠깐 서있는것을 봤습니다.
'택시 안에 뭘 두고 내렸나??" 싶어 소지품 확인을 했지만 분실한 것도 없고 해서 신호가 바뀌고 길을 건너 작은 복개도로로 걷고 있는데 아까 탔던 그 노란 택시가 어디서 왔는지 제 옆에 서는 것이였습니다.
헉~
만원을 내고 제가 삼천 얼마의 거스름 돈을 받고도 잘못 받았다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그 기사님은 자신이 잘 못 거슬러 준걸 아시고 제가 길을 건너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유턴해서 복개 도로 안으로 까지 들어와 저를 찾아 결국 나머지 거스름 돈 까지 내어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돈만 주고 바로 출발하셔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고, 어느 회사 소속인지조차 알수 없어 감사의 뜻을 전할 방법이 없기에 여기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황보영 기사님~!! 그때 저는 덜 받은 거스름돈 삼천원을 되돌려 받은것 보다 더 큰 친절을 거슬러 받은거 같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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