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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25일(화)
한국축구 승리 때마다 무료 탑승 KS택시 김인남 사장
"이렇게 좋은 날 고객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건 기업인으로서 마땅한 도리죠."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의 한 택시회사 대표가 한국팀이 승리할 때마다 택시 무료탑승 행사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KS택시는 지난 15일과 18일 각각 한국팀의 16강, 8강진출 기념 무료탑승 행사를 한 데 이어 23일에도 한국팀의 4강진출을 기념하고 결승진출을 염원하는 뜻에서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무료탑승 행사(콜택시 포함)를 실시했다.
이 회사 김인남사장은 "사흘 동안의 행사를 통해 회사의 손실액이 3천여만원에 이르지만 회사가 이렇게 성장한 것은 시민들의 덕분"이라며 "사업으로 번 돈의 상당부분은 시민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의 KS택시는 이미 지난해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전용택시를 도입하고 1997년 10월부터 장애인과 노약자에게 요금을 50%깎아 주는 등 특별한 서비스로 관심을 끌어왔다.
승객들이 휴대전화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택시에 설치하고, 입시날이면 수험생들을 입시장으로 수송하기도 했다. 또 과속을 하면 첨단장치에서 사장의 경고가 튀어 나오고, 모든 택시기사가 응급처치 과정을 수료하게 해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서비스의 질과 공익기능을 강화하는 것만이 택시불황을 극복하는 길"이라는 김 사장은 한국팀이 독일을 격파할 경우 26일에도 무료탑승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구/박영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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