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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8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자리한 KS택시(주)장애인과 노약자에게는 요금의 절반을 할인해주는 택시회사로 유명하다. 또 대구에서는 유일한 승합차를 개조한 장애인용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택시보다 요금이 3배나 비싸 이용객이 얼마 없어 적자가 나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에서 계속 운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성공신화를 창조한 일본의'MK택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한국의MK택시'로도 불린다.
택시회사 뿐 아니라 국내에서 한가닥 한다는 기업들이 'MK택시'의 서비스 정신을 본받자며 모임을 만들어 운행하고 있다.
'MK택시'의 정신을 국내에도 전파해 서비스 정신이 부족한 우리문화에 접목하자는 취지에서다.
여기에는 각 분야에서 국내 초일류를 달리는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모임의 명칭은 '모임MK정신'이다. 'MK택시'는 1960년 재일교포인 유봉식 회장이 10대의 택시로 출발해 일군 기업, 재일교포라는 신분상의 불이익을 딛고서 철저한 사원교육을 중심으로 종업원 만족을 실현한 뒤 고객만족으로까지 나아간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MK택시'의 서비스 정신을 이어받자며 '모임MK정신'이 만들어진 것은 2002년 5월.
'MK택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를 해오던 KS택시 김인남 사장이 주축이 돼 모임결성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별도로 'MK택시'와 교류를 하거나 할 의향이 있던 몇몇 회사가 합류했다. 총 회원사는 7개. 맏형격인 일본의 'MK택시'를 비롯 KS택시,참배나무골,파크랜드,안동병원,대아(주),휴먼링크 등 모두 7개사가 '모임MK정신'의 주축을 이루었다.
회원사는 아무렇게나 되는것이 아니다. 'MK택시'가 해당 회사 제품의 질적수준과 서비스 정신 등을 평가해 OK사인을 내리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래서 회원사들은 해당분야에서는 최고의 수준과 서비스를 갖춘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원사들은 모임 결성후 2002년 7월 처음으로 세미나를 연 이래 지금까지 매년 두 차례씩 세미나를 열고 어떻게 하면 MK정신을 구현하면서 기업에 도입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한번 세미나를 할때마나 최소한 500명 이상의 청중이 모여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회원사들의 면면을 보면, 먼저 KS택시는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를 비롯 모든 택시에 구급상자를 비치하고 택시기사들에게도 응급처치법을 교육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정신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참배나무골은 베이징덕(북경오리)을 본고향인 중국 베이징에까지 진출시킬 정도로 서비스와 음식맛에 승부를 걸어 성공한 케이스. 1년에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다. 신사복 생산업체인 파크랜드는 '의류가격이 비쌀 이유가 없다'며 의류업체에 가격파괴를 불러온 기업으로 유명하다. 라인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가 성공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안동병원은 MK택시의 서비스정신을 병원운영에 접목, 병원문화를 의사중심에서 환자중심으로 전환해 고객만족을 실현했다. 경주지역의 운송업체인 대아(주)역시 기사들에게 제복착용, 철저한 고객관리로 이름나 있다. 국내 최대의 인력송출업체인 휴먼링크는 인력을 파견할 때 철저한 교육으로 파견된 업체에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들 정식 회원뿐 아니라 동아대,경남은행 등 8개 기업들도 비회원으로 '모임MK정신'에 참여하고 있다. 정식회워능로 가입 될 지의 여부는 곧MK택시에 의해 판가름나게 된다.
1991년 MK택시와 관련된 책을 읽고 병원경영에 벤치마킹, 그때부터 MK택시 정신을 항상 실천하고 있다는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은 "벤치마킹을 함으로써 병원경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벤치마킹은 한두번 해서 되는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우리 병원 직원들은 매년 50여명씩 MK택시를 방문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임MK정신'은 오는 10일 오후 3시 30분 대구의료원에서 'KS택시의 서비스 성공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또 MK택시 유태식 부회장이 '돈이 아니라 생명입니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어 MK서비스정신의 참모습을 소개한다. KS택시 김인남 사장은 "MK택시 성공신화는 직원만족과 고객만족을 아우르는 것으로서 우리 기업들도 벤치마킹해 차원높은 서비스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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