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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1월 6일
"손님은 왕..친절 최우선"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은 택시요금의 50%만 내면 됩니다>
목발을 든 장애인이나 무거운 짐보따리를 든 노인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에 내려서면 빈 택시도 피해간다는 요즘, 이들을
"왕"처럼 모시는 택시회사가 있어 화제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한줄기 맑은 샘물같은 청량감을 전해주고
있는 주인공들은 지난달 18일부터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문을
연 [KS택시] 대표 김인남씨와 80여명의 운전기사들이다.
'KS택시'라는 이름으로 대구시내를 달린 지 이제 겨우 보름정도 지났지만, 독특한 회사이름과 손님을 구별하지 않는 친절한 서비스로 벌써부터 대구의 자랑거리가 되고있다.
50%할인제를 추진한 김인남 사장은 '지난 96년 친구 병문안을
갔다가 택시승강장에서 빈 택시들이 휠체어 탄 환자를 외면한채
지나가는 것을 보고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내가 운영하는 택시만큼은 노약자나 장애인을 가족처럼 대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50%할인 대상은 목발이나 휠체어 등 기구를 사용하고있는 장애인과 환자등 신체부자유자나, 외관으로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노약자로 정했다.50%할인분에 대해서는 회사가 부담한다.
운전기사 권방웅씨(51)는 얼마전 한 승객으로부터 받은 칭찬때문에 얼굴에 웃음을 떠나지 않는다.
"영남대병원에서 환자 한명을 태웠는데 내릴때 요금을 50%밖에 받지않았더니 승객이 놀란표정을 지었습니다."
KS택시는 운전기사들중 올해말까지 노인 및 장애인 탑승률과
안전운행.자동차청결 등의 실적이 높은 조(조당10~16명)를
뽑아 일본 최고서비스를 자랑하는 MK택시로 2박3일 일정의
연수를 시킬 계획이다.
김인남 사장은 "장애인및 노약자요금 50%할인제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다른 택시회사로 파급된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 고 말했다.
<영남일보 전 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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